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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의 대화 - 개정 완역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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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의 대화 - 개정 완역판

언제나북스

템플 그랜딘.캐서린 존슨 지음, 권도승 옮김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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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자폐’를 통해 동물의 심리와 행동을 꿰뚫는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개정 완역본 출간

동물의 시선으로 쓴 따뜻하면서도 명확한 안내서, (동물과의 대화)</B>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인정받은 템플 그랜딘. 그의 또 다른 칭호는 ‘자폐인’이다. (동물과의 대화)는 템플 그랜딘 교수가 40여 년간 세심한 시선으로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한 학술적 결과와 경험적 지식을 집대성한 도서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동물의 행동과 심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본 도서는 2005년에 초판이 출간되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면서 ‘편집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된 바 있으며, 동물과 관련된 ‘바이블’로도 꾸준하게 회자되고 있다. 언제나북스가 선보이는 개정 완역판 (동물과의 대화)는 현 시대에 걸맞게 새로이 개정된 책으로, 권도승 번역가의 완역으로 그 내용을 한층 공고하게 다져 독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b>‘왜 동물을 인간의 관점으로 바라보는가?’
템플 그랜딘 교수는 동물을 의인화하는 관점을 비판한다.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동물이 보이는 이상한 행동들은, 동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본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바는 ‘자폐인과 동물은 일반인은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듣고 느끼’고 있다(109쪽)는 점이다. 그렇기에 동물은 인간은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많은 감각들과 마주하면서, (특히) 일반인과는 사뭇 다른 면모를 보일 수밖에 없다.
즉, 인간과 동물은 ‘같은 세포를 가지고 다르게 쓸 뿐이다(102쪽)’. 템플 그랜딘 교수에 따르면 어떤 면에서 동물은 제대로 된 언어생활이 불가능한, 자폐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 가깝다. 그렇다면 자폐증은 어떠한 감각인가?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폐인은 고통스러운 소리 감각이 있다. 많은 소리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묘사할 때마다, 나는 태양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에 비유한다. 나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발생하는 소리에도 압도되어 버리고, 고통을 느낀다. (103쪽)

<b>답은 ‘존중하는 마음’에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른 동물의 마음을 보호자들이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일까? 모든 보호자들이 입을 모아 토로하는 고민은 ‘어떻게 하면 반려동물의 마음을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데 있다. 아프면 어디가 아프다고, 힘들면 무엇이 힘들다고 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동물 번역기를 구매하는 형태로도 발현된다. 더불어 그들은 반려동물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도 큰 위로를 받기도 하고, 진한 교감을 나눈다고도 한다. 템플 그랜딘 교수에 따르면, 이는 동물에게 ‘핵심 감정’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덧붙여,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훈련 과정이 고압적이고 독선적이어서는 안 된다. ‘훈련은 보호자를 (단지) 서열이 높은 대상으로 만들어 줄’ 뿐(255쪽)이다. 동물의 감정을 억누른 형태는 반감 이상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해 어설프게 익힌 훈련법을 맹신해, 등을 땅에다 대고 누운 자세로 동물들이 복종하도록 만드는, 그야말로 ‘강제적인 형태’로 훈련을 진행하는 보호자들이 있다. 이러한 훈련법은 오히려 동물의 감정을 억눌러 공격성을 발현하게 하는 기폭제로 작용하게 된다.
비단 개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말, 소, 돼지 등 사람과 공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가축의 알 수 없는 행동들은 어떻게 발현되고, 또 어떻게 해결되는지 궁금한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과정은 책 속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정리되어 있으며 부록으로도 별도 설명되고 있다.

결국 답은 그들의 시선을 따라 직접 움직이는 데 있다. 그것이 템플 그랜딘 교수가 지닌 ‘존중’의 자세다. 그의 직접적이고 생생한 경험담이 책 속에 구체적으로 녹아들어 있어, 독자들은 그 곁에서 한 발씩 같이 걸으며 그 과정을 톺아볼 수 있고, 실행에 옮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물을 존중하는 방법을 고민하며 전 생애를 살아온 학자의 이야기, 템플 그랜딘의 삶 그 자체를 오롯이 담고 있는 (동물과의 대화). 이 책을 통해 인간과 다른 종種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시야를 길러 보는 것은 어떨까.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왜 이 책이 ‘바이블’이라 불리는지 독자들은 한번 더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b>편집자의 말

(동물과의 대화)를 편집하면서 주변인이 기르는 동물들을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랜선 집사로 영상에서 바라보는 애완동물은 귀엽고 깨끗하며, 말썽을 부려도 그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그런 ‘편안한’ 모습만이 동물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꼬질꼬질하면 깨끗하게 씻겨도 주고, 산책과 훈련은 게을리하면 안 되고, 아프면 병원에도 데려가고 마음도 수차례 졸이는 순간도 많을 거예요. 어찌 보면 제가 ‘편안하다’고 감각하는 모습, 감정 들은 보호자의 수많은 헌신과 희생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저자 템플 그랜딘은 자폐를 앓으며 본인이 느꼈던 감각을 책을 통해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잔혹한 장면이 나오는 폭력적인 영화가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되고, 일반인은 미처 감각하지도 못하는 소리와 빛까지 명확하게 인식해 버리고 마는 예민함은 그의 일생을 따라다니며 고통을 주었을 것입니다. 책에서 몸을 조이는 기계를 통해 안정감을 느낀다는 사례가 나옵니다. 저는 몸을 조여야만 생기는 안정감, 폐쇄적인 공간 안에서만 찾을 수 있는 안심되는 그 마음을 가만가만 따라가면서, 그가 얼마나 유난히 밝고, 시끄럽고, 정신없는 세상에서 살았을지 조금이나마 알 것도 같았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동물들과 자폐인의 감각이 같은 결을 가지고 있고, 또 동물의 복지와 처우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학업과 실무에 뛰어든 템플 그랜딘의 각오는 진정 ‘동물에 대한 사랑과 존중’에서 나오는 것임을 이 책을 편집하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축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옷에 무언가 묻건 말건, 바닥에 누워 물에 반짝이는 빛을 알아내는 사람. 본인의 고통을 함께 살아가는 동물로까지 확장해 생각하는 사람.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본인의 지식을 기업에 나눈 사람, 템플 그랜딘의 그 모습이 진정한 헌신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지식과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고, 또 모든 ‘목숨’들을 위해 가치 있게 사용한 ‘지식인’의 삶이 아니었는가도 함께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동물과의 대화를 잘 나눌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왜 우리는 동물들의 감각을 이해해야 할까요? 무엇이 동물들을 압도할까요? 그래서 내가 그 마음을 어떻게 다독여 줄 수 있을까요? 그런 궁금증이 들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동물과의 대화)가 ‘일반적인 감각’, ‘사람’의 꼬리표를 떼고 동물 자체의 시선으로서 그네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환기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물과의 대화) 편집자
박양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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